일상메모/가족일기

행복 : 라볶이- 라볶이 라라볶이-

ㅅㅌㅅㅌ 2016. 3. 21. 05:02

"아빠 뭐해요?"


"라볶이 만들어요"


"아빠 뭐해요?"


"라볶이 만들어요-"


"아빠 뭐 만들어요?"


"라볶이 만들어요-"


대답하며 리듬타다 급기야 노래를......;;;


라볶이- 라볶이 라라볶이-♬


그러고 하고 있자니 아들. 또 묻는다.


"아빠 뭐 만들어요?"


"라볶이-"


"라라볶이-"


이러고 또 몇 번을 논다.


이런 걸 두고 행복이라고 하는거겠지.


이제 제법 매운 것도 먹는 아들.

안 맵다며 몇 번인가 물과 함께 떡 먹더니


마지막으로 잘라 주는 떡 보고


"크게 잘라주면 좋겠다"


하고 좀 더 크게 자른 떡 다 먹더니


"물 따라줘라"


로 마무리 ㅋㅋㅋ



최근 연 가양도서관 가본다고 하다가

아들과 무관하게 비슷한 시간에 낮잠에 들고

4시가 다 되어 출발-

뒤통수에 대고 맛있는 거 사오라는 사장에게

떢볶이, 순대튀김 등 던지는 우리 사장님.


그렇게 도착한 도서관은 일요일에 5시 마감... ㅜㅠ


회원가입하고 잔뜩 책 빌린 1인...

무겁다고 낑낑대면서

5시에 나와 마트 들러 잔뜩 장을 본다.


순대볶음은 내일 하라는 사장의 지시에 따라 저녁은 라볶이로 결정.


멸치, 무, 파로 간단하게 육수.

그 와중에 촌에서 올라온 떡 꺼내 물에 샤우어- 시키고

고추장 + 된장 한 술 + 고추가루 + 마늘 + 땡초 다져 넣고 식초 몇 방울 넣어 양념 제조.

끓은 육수 꺼놓고(지난번에는 그냥 하다가 국물을 너무 졸임;;)


집에 있던 양파, 당근, 느타리, 에센뽀득 1개, 적양배추, 콩나물에다가

새로 사 온 순대볶음용 깻잎, 팽이버섯 숑숑-

물에 샤우어-


여기에 5개에 1300원하는 라면사리 떡-.


비율이 좀 애매하지만... 1.3인분 하다보니 ;;


육수에 떡 + 양념 넣고 살짝 끓이다가 채소 투하-


잠시 뒤 라면 투하-


이건 너무 뿌옇잖아!!


거의 다 익었당~ 벌써 7시... ㅜㅠ


마지막은 들깨~~~ 향이 솔솔나는군.


이렇게... 먹자마자 건희 재운다는 핑계로 그대로 잠... @.@

우리 사장은 느타리 식감이 좋다며 느타리와 라면 등 떡을 제외한 건더기만 먹다가

나에게 혼나고 빈정 상해 먹을 거 다 먹어놓고

중간에 먹다 만 것처럼 중지 ㅎㅎ


사장에게 맛난 거 해주려는 마음은

배부르다며 많이 먹지 않은 덕분에

별 소용없어졌지만

아들과 노래하며 만들고 셋이 함께 먹는 걸로 만족.

촌에서 올라온 떡과 튼실한 느타리와 양파 등으로 푸근함까지.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