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글

[100.프. 아홉 번째 책] 소피의 세계2

ㅅㅌㅅㅌ 2016. 1. 18. 00:51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2901


신촌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 +.+

United Kingkom 이라는 말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로크로부터 시작하여 영국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연합왕국임을

처음 깨닫게 해 준 책으로 소중한 지식을 제공함. ㅋㅋㅋ

아... 지리 및 역사 문화에 대한 이 무식함이란... ㅜㅠ



중세부터 계몽주의까지를 담아낸 2권.

철학 공부를 마치는 것으로써 벌어지는

창조자와 피조물간의 대결!!

남은 3권을 어떻게 담아낼까 궁금하게 하는 전개.

2권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을 예고한다.


너무나 많은 내용이 있지만 최근을 살아가는 내게 가장 인상깊게 남은 부분으로 끝맺음.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행위해야 할 것인지 이성을 통해 논증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책임 있는 행동은 이성을 예민하게 갈고 닦음으로써가 아니라, 도리어 타인의 고통과 행복을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우리의 감정을 예민하게 갈고 닦음으로써 가능해진다.

'논리적으로만 따진다면 전세계의 멸망보다 내 손가락의 작은 상처를 더 염려하는 것이 비이성적이어야 할 까닭이 없다.'고 흄은 주장했다."


"그 무슨 혐오스런 주장이에요?"


"그보다 더 혐오스런 일도 있단다. 너는 나치가 유대인들을 수백만명이나 학살한 사실을 알고 있지. 네 생각에 이 사람들의 이성과 감정 중에서 어느 쪽이 잘못된 것 같으니?"


"무엇보다도 감정이 잘못됐던 것 같아요."


"나치 중 많은 사람이 기가 막히도록 정신이 말짱했다. 학살 계획 배후엔 냉정한 계산이 숨어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에 많은 나치가 처벌을 받았지만 그 이유는 그들의 행동이 비이성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잔인했기 때문이다. 반면 정신 상태가 비정상적인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무죄 판결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 까닭은 그들이 사람을 죽이던 순간에 판단 능력이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판단 능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어떤 범죄자도 감정이 메말랐다는 이유 때문에 무죄 판결을 받지는 않는다."


"다행이군요."


"이렇게 끔찍한 예를 더 들려 줄 필요는 없겠지. 홍수가 나고 전염병이 만연해서 많은 이재민이 생겼을 때, 그 사람들을 도와 줄지 말지는 우리의 감정이 정한다. 만일 그 결정을 무정하게도 '냉정한 이성'에 맡겨 버린다면, 우리는 어쩌면 모르는 체하고 넘어가는 것이 인구 급증으로 생기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책임 있는 행동. 그것은 공감에서 출발하는 것일지도...

정말 흄의 말대로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의 고통과 쾌락을 느낄 수가 있을까...

를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