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건조하며 몽환적인 판타지.
"난 웃을 수 없어서 웃기는 사람이 된 것뿐이야. 우스운 얘기지?"- 단편 중 김성중. 그의 글은 감각을 예민하게 만든다. 아무렇지 않은 몇 줄의 글로 순식간에 그가 창조한 세계로 자연스레 빠졌다가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돌아온다.그렇기에 그의 글은 기묘한 세계를 그리지만 큰 감동이 아니라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자기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자기도 모르게 깨는 잠처럼.무미건조하며 몽환적인 판타지.소설이라기보다는 를 노래한 시를 들은 것 같다. 그의 글은 감각을 예민하게 만든다. 책을 얹은 다리의 비틀림으로 뿌리에서 책을 맺는 나무가 되는 감각. 시속 300km로 아버지의 시간을 거꾸로 되짚는 감각. 선선한 아침공기가 품은 비릿한 하수와 고소한 빵 냄새로 걸음마다 새로운 세계가 속삭이는 감각. 오늘 늦은 퇴근길..
감상/글
2017. 6. 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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