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 씻고 나오니 아들이 깼다. 아빠가 네 밤 자고 온다고 했더니 갑자기 울어버린다. "아빠 집에 없는 거 싫어-." 연발탄을 뒤로 하고 출근을 했다. 아빠가 출근 후 엄마가 뭐라 했는지 몰라도 아들은 세 밤은 괜찮은데 네 밤은 안된다고 했단다. 그렇게 네 밤 자고 온 집에서 하룻밤. 오늘도 아침 출근 전. 침실에 와서 자는 엄마에게 "엄마-. 소시지 먹어도 되요?" 4일 만에 더 단단해진 말투. "까주세요-" 이따 까준다는 엄마 말에 소파에 앉아 열심히 혼자 도전중. 아빠가 씻고 나올 때까지 도전하다가 날리는 한마디. "엄마- 소시지 까주세요-." ...... "아니지."(의미심장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타박타박) "아빠- 소시지 까주세요." 따박따박 또렷하게 대답하며 기어이 소시..
쨍한 날씨에도 제 손으로 골라 제 손으로 입은 천하무적 쫄바지가 아빠는 조금 이상도 하다. 내복 위에 두툼한 쫄바지를 입고서 뛰어다니면서 쫄바지니까 시원하다니 말이다. 그 요상괴상한 논리가 맑은 날씨처럼 아주 선명하게 이해되니 이 아빠는 더더욱 이상하다. 꽃밭이 아니어도 괜찮아 꽃밭에서 먹고 싶다고 노래를 하더니만 아무데나 앉아서 아무데서나 산 소시지로도 충분한 아들이라 다행이다. 기특하게도 1+1을 골라 아빠랑 나눠먹자고 하니 너는 흔히 말하는 그 효자인가보다. 아빠는 먹었냐고 꾸준히 물어보더니 공원 나들이가 끝날무렵 자기가 먹고 싶다고 하니 인내심도 봐줄만하다. 매트는 왜 안가져왔냐며, 짐이 많아서 안 가져왔냐며,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은근슬쩍 잦은 외출과 많은 짐을 요구한 아들!!! 사랑한다 ^^ 아..
우리 가족의 이야기는 잠자리에서 시작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오늘도 이야기는 나란히 세 가족 누운 잠자리에서. 가족간에 전하는 교감판(베타테스트중 결과에 따라 교체 예정) # 1 "아빠가 건희 좋아해?" "응-" "건희가 아빠 좋아해?" "응-" "아빠가 엄마 좋아해?" "......" "엄마가 아빠 좋아해?" "......" "아빠가 건희 좋아해?" "응-" "아빠가 엄마 좋아해?" "......" 응? 보다못한 엄마. "엄마가 아빠 좋아해?" "응-" "아빠가 엄마 좋아해?" "......" 응?? 다시 아빠가 해도 결과는......왜 아빠 엄마 질문에만 답을 안하는거냐고!!!그것도 아빠가 물을 때만;;; 아빠가 반성해야하는건가보다 ㅜㅠ #2 "오늘은 엄마가 옛날 이야기 해준대-"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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