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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지켜내는 것은 당연히 지지받고 공감받을 일이다. 그러나 자기를 강요하는 것은 신중해야할 일이다.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와 그의 부하 ‘강제의 신 크라토스’와 ‘폭력의 신 비아’에게 프로메테우스를 넘겨버렸다. 강제는 거의 언제나 폭력을 동반한다.

사람이 가장 객관적이어야 할 때는 언제일까. 나와 같은 의견을 대하는 자세는 바로 객관적이고자 하는 자세여야 한다.

# 기계의 인지과정


며칠 전 참가했던 강연에서 어떤 예술가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이 이미지 분석 -> 이미지와 관련된 단어 추출 -> 단어와 관련된 소리들을 구글 audioset에서 선택 -> 그 소리들의 조합으로 원래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풍경 만들어내기

작가는 이를 ‘neuroscape’라 했다. 그는 그렇게 만들어 낸 소리풍경을 전시했다. 전시물에서 작가는 이미지 촬영시 녹음한 소리와 조합해 낸 소리 중 어떤 소리가 실제 소리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했다. 작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게 선택된 소리들. 작품 설명 중 그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기계는 풍경을 어떻게 인식할까?’

기계가 조합해 낸 현상과 인간이 인지한 현상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이론이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 담배는 유해한가


유해하다고 생각하고 엄청나게 싫어하는 담배 연기지만 저 실험에는 동의할 수 없다. 뭔들 저렇게 많이 태우면 다를까. 직접 해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저 실험은 담배의 유해성을 입증한 실험은 아니다. 내가 믿는 바와 같아보이는 현상을 발견했을 때 엄정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바로 객관적인 사람이다.

# 공감과 객관성
공감은 내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잣대로는 이뤄지기 어려운 일이다. 내게 객관성을 유지하는 자세는 공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최근 연구에 의하면 분석과 공감을 담당하는 뇌부위가 같은 부위이다. 그런 관계로 사람은 둘 중의 한 가지 능력 발달은 다른 능력 발달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 이 연구 결과에는 반하는 거지만 뇌란 단순하지 않으니까. 뇌과학자님들~~ 다른 설명을 찾아내 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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