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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분 동안의 과정중심평가 강연

한국 유일 공식 미래 학교인 창덕여자중학교의 과정중심평가 사례(2019 한국교육학회 하계학술대회 이현숙(건국대학교) 교수 기조강연)

 

  ‘미래 교육의 비전을 바탕으로 조명한 과정중심평가의 방향과 과제’를 제목으로 건국대학교 이현숙 교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 흐름

  평가에 대한 학생과 전문가의 시각에 비슷한 점이 많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과정중심평가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강연 중 드러난 몇 가지 이슈들을 간단히 짚어보면 대략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이상적인 평가에 대한 상은 학생과 전문가가 비슷하다.
  • 과정중심평가(교육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7)에 따른 키워드로 성취기준, 교수학습 과정중, 학생 변화와 성장 자료, 다각도로 수집, 피드백 제공 등이 있다.
  •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성취 평가제, 학생부 종합전형 등이 평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시도들이다.
  • 교육평가의 지향점은 인구구조 변화, 지식 팽창과 진화를 토대로 미래 사회의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global standard들이 제시되고 있다.
  • 전이 가능하고 일반화 가능한 역량 교육 및 평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면 모두를 위한 교육, 배움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책무성 부여, 개별화와 맞춤형 평가가 필요하다.
  • 미래 교육과 평가 비전 제시를 위한 PISA, ATO21CS, P21 등 국제수준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 역동적 교육학 모형을 토대로 교육과정, 수업, 평가가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연계되어 학생 학습을 최적화해야 한다.
  • 진단적, 형성적 기능을 위해 피드백과 스캐폴딩을 토대로 개별화, 맞춤화가 이뤄져야 하며 테크놀로지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
  • 2030 우리나라 미래 학교 비전으로 DEEP(다양성, 수월성, 공정성, 참여성)을 제시한다.
  • 이에 대한 방해 요인으로 평가 변화에 대한 인식 부족과 교사 전문성 부족, 현행 학교 평가 체제의 문제점이 있다.
  • 2030 미래 교실 평가 시나리오 예시를 들어주었다.(특별한 내용이나 비전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ㅜㅠ 피드백, 개별화 등의 키워드가 들어간 지점들을 짚어서 예시를 들어주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 경쟁이 없는 환경과 학생 성장의 목적, 데이터 기반교수학습 및 학습자 진단 역량 계발이 필요하다.
  •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관련 문제들과 수행평가와의 혼동 등의 문제가 우리의 현주소이다.
  • AI 등을 활용한 LMS 및 시각화가 중요하다.
  • 정답만이 아니라 성취기준에 근거한 구술평가 사례(창덕여자중학교) 등을 제시하였다.
  • 판단을 위한 evaluation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assessment가 이뤄져야 한다.(자료를 토대로 한 ㅅㅌㅅㅌ의 해석. 코멘트는 뭔가 반대 느낌인 듯도 하고 길고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 미래 교육과 사회, 그리고 교육

  이런 강연을 들었는데 뭐든 미래 교육과 관련짓는 요즘 이런저런 미래 교육 이슈나 비전을 접할수록 생각하는 건...

  개별화나 역량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회의 방향성과 인간이 사회를 만들어가는 속성에 대한 이해없이는 껍데기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의 이상적인 비전과 문화진화론 등 철학과 과학 및 사회학에 대한 언급없는 미래 교육 논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처럼 역량만 미래 교육의 근거로 삼는 논의는 허무함을 진하게 남깁니다. 이는 사회와 교육이 피트너로 상호작용하며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강요하는 사회의 일방향 소통이며 사회(위)-교육(아래)로 향하는 탑다운 “진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육은 사회에 속해 있고 많은 영향을 받지만 사회를 진정 뿌리깊게 바꿔가는 시작은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가 독립성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원칙처럼 교육이 어느 정도 사회로부터 독립성을 갖추고 있어야 사회의 질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존 듀이의 말처럼 학교교육은 다른 교육 기관과 비교할 때 비교적 피상적인 교육방법이지만 학교 교육은 현 시대에서 모두가 책임을 떠맡기고 희망을 만들어내라고 하는 교육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ㅅㅌㅅㅌ는 아직까지 사회와 교육의 상호작용과 긍정적인 상승효과에 대한 시각을 제대로 접한 적이 없는 듯 합니다. ㅅㅌㅅㅌ의 무식과 무지, 그리고 아집의 결과로 이렇게 생각하는거라면 참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를 향한 목소리와 변화를 만들어가는 선생님들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고 있어 참말 다행입니다. 이번 강연도 많은 곳에서 듣는 문제 인식이나 배경들, 그리고 인공지능의 활용 등에 대해서는 아나운서같이 또박또박하고 명확하게 말씀하신 것과 달리 미래 평가의 예시를 드는 지점에서 가장 모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저런 이론같은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거나(못하거나) 하더라도 모두가 알고 있는 것 같은 그 이상적인 모습들을 현실에서 차근차근 실천하고 구현해가고 있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그래도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