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다 깬 아들 엄마아빠 자리가 바뀐 걸 보고 어느 새 일어나서 엄마를 부른다. "엄마- 왜 또 아빠랑 자리 바꿨어- 엄마가 여기서 자-!" 엄마가 잠시 나간 사이 아빠는 또 굳이 묻는다. 아들은 어느 새 다시 누웠다. "왜 엄마가 여기서(아들 옆에서) 자야돼? 아빠가 옆에서 자면 왜 안돼?" "엄마가 더 좋으니까" 이노옴-. 한 숨 쉬었다가 또 굳이 다시 묻는다. "아빠가 옆에서 자는 게 그렇게 싫어?" 우수에 젖은 듯한 표정으로 누워있던 아들은 평상시의 약 하이톤과 끝을 늘리는 억양은 어디가고 저음에 짧게 답한다. "네." "......" 흥. 복수닷. 한 두 숨 쉬고 진정한 아빠의 반격이 시작된다. "아들- 아들은 자고 싶은데서 자지?" "엄마랑 아빠도 자고 싶은데서 자면 좋겠지?" "그러니까..
수요일 아침 씻고 나오니 아들이 깼다. 아빠가 네 밤 자고 온다고 했더니 갑자기 울어버린다. "아빠 집에 없는 거 싫어-." 연발탄을 뒤로 하고 출근을 했다. 아빠가 출근 후 엄마가 뭐라 했는지 몰라도 아들은 세 밤은 괜찮은데 네 밤은 안된다고 했단다. 그렇게 네 밤 자고 온 집에서 하룻밤. 오늘도 아침 출근 전. 침실에 와서 자는 엄마에게 "엄마-. 소시지 먹어도 되요?" 4일 만에 더 단단해진 말투. "까주세요-" 이따 까준다는 엄마 말에 소파에 앉아 열심히 혼자 도전중. 아빠가 씻고 나올 때까지 도전하다가 날리는 한마디. "엄마- 소시지 까주세요-." ...... "아니지."(의미심장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타박타박) "아빠- 소시지 까주세요." 따박따박 또렷하게 대답하며 기어이 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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