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다다닥” 우산을 때려내는 소리에 문득 정신이 들고 급한 발걸음 중에 긴장이 풀어진다. 눈 앞에서 비가 와도 들고 다니기 귀찮다는 이유로 빗 속으로 그냥 뛰어들던 나였다. 비를 맞으면 유독 물에 빠진 생쥐꼴 같다는 말을 몰아들으면서도 그런 습관은 여전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고쳐졌다. 비가 와서 비를 막고 있을 때조차 우산은 귀찮은 존재였다. 어차피 비가 와도 어딘가는 젖게 마련이고 손이 구속돼 불편하고 무거우니 기력도 앗아간다. 심지어 답답하게 내 시야를 가로막는다. 급한 발걸음 중 스테레오로 울려대는 “다다다다닥” 소리에 정신이 든다. 하늘과 나 사이에, 기어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얼굴에 흩어지는 비를 온 몸으로 버티고 있다. 이건 뭔가. 네가 내 아버지도 아닌데, 네가 내 선생님도..
일상메모/수다수다
2018. 3. 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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