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동안의 짐을 내려놓은 후배 최박사.비슷한 정도의 시간동안 서로 짊어졌던 마음의 짐.기쁜 날 함께 하자 연락한 마음만으로도...연속된 야근과 이어질 야근, 집을 며칠 비울 학교 일정을 앞두고 10시 넘어 들른지 5분여만에 가버린 것을 덮고도 남음이 있다.먼저 간 말썽꾸러기 후배가 그리운 밤이다.아직 졸업이 보이지 않는 오랜 박사과정 후배가 눈에 밟히는 밤이다.아끼는 동생에게 마음의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하는 밤이다.어두운 밤길 피곤한 몸으로 버스 타고 가는 길이 쌉쌀뜨끈한 밤이다.
내가 지금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좋아하는 건 똑똑해서가 아니다. 아이들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컴으로 쓴 것이나마 소식이랍시고 소식지를 붙이고 매일매일 붙이려고 하는 게 벌써 2달이 다 되어간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지키라고 강요하거나 단순히 공지사항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며가며 내용을 생각하고 아침마다 적게는 10여분, 길게는 30여분 걸려 붙이는 그 소식들은... 아이들이 좀 더 즐겁고 기쁜 기숙사, 학교 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다. 교사가 규정과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압하기 위한 사람이 아님을 전하고 싶어서이다. 아이들이 똑똑하건 못생기건, 그 자체로 소중하게 보고 싶기 때문이다. 아직 전혀 모르지만 영재아이들은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도움이 되려나. 어떤 특별한 마음으로 대해야 ..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 피곤하기도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에는 피아노와 배드민턴, 월요일에 배드민턴, 오늘은 탁구를 엄청 즐기고 난 뒤 집에 오는 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몸은 지쳐도 마음은 가볍게 졸고 있었다. 자다가 문득 끊임없이 혼자 말하고 계시는 뒷자리 할머니 인식. 황교안이 총리가 왜 됐냐는 둥 궐기대회에 목숨걸고 나가신다는 둥 둥둥둥 박근혜씨였다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가 문재인 대통령님이었다가... ㅎㅎ 끊임없이 말씀하시는 통에 한참을 듣다가 얼핏 봤더니 혼자 말씀하시고...;;; 내가 인식하고부터도 내리기전까지 약 30분동안 혼자 말씀하고 계셨다. 중간중간 당신이 하신 게 틀리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보라더니 "없지요? 고맙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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