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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도... 어찌저찌 하다보니 다 가버렸다. 계속 고민되는 것은, 그리고 작업 일기지만 첫번째로 정리한 글과 생각을 지인에게 피드백 받은 결과 역시 걱정하던 것이 그대로 돌아왔다. 시작도 하기 전에 접지 말고 간략히 지금까지의 고민을 담아볼 필요가 있겠다.

☞ 어떤 책인가

  '정답'이 아니라 '나에게 그럴 듯한 결정'을 찾는 '과정'과 '사례'가 담긴 책

과학도 정답을 포기한 지 오래

  책읽기 뿐만 아니라 삶도 '정답'이라는 것이 있을리 만무할텐데 내가 본 정답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답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간단명료하게.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그러기가 참 쉽지가 않다. 솔직히 말해서 교사들도 무언가를 필요로 할 때는 정답 혹은 딱 정리되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랄 때가 많다. 하물며 학생이나 당장의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성과나 발현 시기도 딱히 보장되지 않는 것을 시도해 보기는 참 어렵다. 그럼에도 있을리 만무한 '정답'이 있는 척 말할 수는 없다. 그 '정답'이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찾아내지 않으면 그것이 그 사람의 삶에서 '정답'이 되기는 어렵겠다. 뭐... '일기'에서 이런 거창한 얘기를 깊게 할 필요까지는 없겠다. 어쨋든... 왜 책을 읽을까, 왜 과학책을 읽을까,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등에 대해 '정답'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과학조차도 정답은 말하지 못한다. 다만 '개연성' 있는 답, 현재 우리가 파악하고 통제가능한 방법, 가장 그럴 듯한 답을 내는 것일뿐. 소위 '과학'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들은 조금 더 그럴만한 근거를 찾아내서 그럴듯한 답을 제시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삶이든 사회든 '정답'이라는 것이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무리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주관'을 토대로 해서 '결심'과 '책임'을 동반하여 '결정'하는 것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주관과 결정들이 조화를 이루거나 충돌하면서 균형을 맞추고 변화해가는 것이 사회일 것이다. 삶을 살아내는 방법도 그럴텐데 이를 결정하는 것은 환경, 소질, 노력, 경험, 시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니까 결론은... 내 지식과 논리의 한계를 넓혀가면서 과학책 읽기로 정리하면서 가장 그럴 듯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담긴 책이길 바란다.

ㅅㅌㅅㅌ의 과학책 읽기(가제)와 연계 가능한 콘텐츠 중 하나

  그래서 뭘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지, 특정 과학책의 내용이나 서평이 어떤지, 어떤 말이 한 방에 딱 와닿는 말일지 등의 성격이 부족하여 보는 사람 입장에서 답답해 보일 수는 있겠으나 '최선'이 없는 상황에서 이것이 '차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관련하여 도움이 조금 더 필요하거나 개인적인 도움 등은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법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 '과정'으로 담아내고자 하는 내용 후보들은 다음과 같다.


구상중인 내용 후보들

  • 왜 책을 읽을 필요가 있나

  • 새로운 세대(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책이 가지는 의미

  • 디지털 시대 도구를 활용해 책읽기를 어떻게 보강할 것인가

  • 과학은 왜 성공적인가

  • 과학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

     - 여러 가지 독서법(주제 독서, 메모 독서, 전작주의, 백과사전식 독서, 마구잡이 독서 등)

     - 책을 고르는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한 관점과 예


  어려운 일이고 전문 영역이 아닌지라 가능할까 의구심에 이상한 소리를 뱉어낼까 두렵기도 하나 '과정'과 '하나의 사례'를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다보니 뻔뻔하게도 이런 내용들을 구상중에 있다. 알고 있는 바도 있고 연구 문제로 삼고 탐색해야 하는 내용도 존재한다. 나름대로의 연구라 생각하고 조금은 마음 편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그래야 즐길 수도 있고 오히려 콘텐츠의 질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 와중에 나름대로 '정답'에 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결론이 몇 가지 있긴 하다. 이 정도 이외에는 가급적 이런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기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책읽기에 관해 정답이라고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결론

  • 꾸준히 자주 읽어라

  • 적어도 제목과 목차 및 서문은 꼭 읽어라(외국책이면 원제도)

  • 수용이나 예상보다는 '질문'을 해라

  • 가급적 어떤 형태로든 기록해라(메모든 글쓰기든 녹음이든 말하기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책

    '그럴 듯한 결정'을 한다고 해서 완전한 상상이나 다른 이의 권위에 기대서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명색이 '과학책 읽기'인 데다가 직업이 또 '과학'(조금 더 특화하자면 '물리') '교사'다보니 과학적 근거 없이 개인적 경험이나 느낌 혹은 논리만으로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고 할까. 최대한 내가 이미 전제하고 있는 편견을 검증해가며 '그럴 듯한 결정'을 해보고자 한다. 아무래도 '왜 책인가'에 대한 답은 주로 '뇌과학'과 '진화'에 기대고 있다. 그래서 과학에 기댄 '책'을 보다가 거치고 거쳐 찾은 '논문' 등을 찾아보다가 일단 '책'에 집중하기로 결론 내린 ㅅㅌㅅㅌ. 과학책이나 논문 등 과학적 방법으로 알아낸 사실들이나 지식을 근거로 개연성 있게 판단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에 근거한 주장이나 생각 정도는 할 수 있겠다. 분명한 구분이 가능하도록 해야겠지만.

자연에 대한 확률적 해석이 가장 유명한 과학자에게 승리했던 1927년 솔베이 회의

  이미 과학 분야도 빅데이터나 AI를 활용한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한 연구 방법도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가 자연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이 바로 '확률적 해석'이라는 '코펜하겐 해석'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과학자(아마도)인 아인슈타인의 집요한 반론을 견뎌낸 1927년 솔베이 회의로부터도 100년이 다 되어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학은 인과관계의 추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자연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에 관해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이제 그 영역은 미립자에서 우주 저 끝까지의 자연계 물질의 작동방식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뇌과학이나 사회진화론 등의 이론이 등장하면서 가장 주관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나 사회에까지 이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학적 근거를 들이댄다는 건 나름대로 꽤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지... 끝을 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크게 이 두 가지 성격이 최대한 담긴 책이 탄생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늘의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아들이랑도 노는건 참 힘들군 ㅜㅠ   

오늘은 시간이 더 늦었네...

책은 내일부터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