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나절 벌써 3개째 치즈를 먹는다. 치즈가 그렇게 좋을까 생각해 묻는다. “치즈가 그렇게 좋아?” “응” “치즈가 얼마나 맛있어?” “이마아아아안큼 맛있어” “어떻게 맛있어?” “빨리 달릴 정도로 맛있어” 음... 비행기를 날리다 소파 뒤로 넘어간다. 아빠는 벽에 붙여놓은 ‘정오의 휴식’을 흉내낸다며 소파에 누웠건만 아랑곳하고 아빠와 소파를 끌어내고 소파 뒤로 넘어간다. 깜짝 놀라며 소파 뒤는 먼지가 많은데 괜찮겠냐고 하는 아빠의 말에도 아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소파 뒤로 몸을 내리며 천연덕스럽게 답한다. “그렇게 쏙 들어가지는 않을거에요” 어느새 소파 위로 머리 하나가 남도록 키가 커버린 아들은 씩 웃으며 “거봐요 제 말이 맞죠?”라며 아빠가 일의 진척을 막지 못하도록 못을 박는다. 꺼내는 족족 ..
가르쳐주지 않아도 하는걸 보면 배움은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것일지도...;;; 글을 가르치지는 않으나 글자라는 것이 있어서 간접적으로도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가르치고(?) 있다.그리고 똑같은 것을 의미하는 다른 언어들이 있다는 것도.(제정신인가...;;;)그래서 '지구'라는 우리 언어 말고도 영어라는 언어로 'earth'라는 말이 있다고 알려줬더니 갑자기 자기가 영어 잘한다며"쥐-궈-" 이런다..."......"뭐지 ;;;아악- 너무 웃겨- ㅋㅋㅋㅋ나만 웃겨?;;;
얼마 전 바꾼 치약이 힘든건지 치카치카하면서 토하기도 하는 아들.거품 나는 거 싫다고 예-전 치약으로 바꿔달라고 보채기 시작한 아들. 며칠 전 아빠랑 할 때는 저 혼자 잘 했던터라 운동하고 씻기 전 확인차 치카치카를 권했더니 저녁 먹고 한다고 버틴다.아빠는 한다 하고 닦고 있는데 가만히 보다가 욕실 밖에서 날리는 한 방이라는게..."하고 싶을 때 하는거야. 아빠는 지금 하고 싶으니까 지금 하고, 나는 이따가 하고 싶으니까 이따가 하는거야." 그래 맞다.그렇긴 한데...그래도 아들아."꼭 해야될 때도 있는거야.""아니야... 그래 그러지 뭐." 저녁 먹고 그 치약으로 하는걸로 전투 종료. 그래 공부든 뭐든 하고 싶을 때 하는게 제일 좋지. 그걸 누군가가 대신 걱정해주고 억지로 하려고 해봐야 소용없는거지. ..
# 아빠와 아들 먼 길을 갈 때면 늘 칭얼대는 아들. 아빠와 단 둘이 다녀오는 친가행. 이런 자세로 조용히 다녀왔다. 아빠와 아들은 특별한 것이 없으면 대화가 없다. 5살이어도 문답은 단답형. 아빠와 아들의 관계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었따. ㅡㅡ;;; 왜 이래 아들. 우리 좋았잖아...? ㅋㅋㅋ 만약 이것이 어쩔 수 없는 거라면... 해법은 끊임없이 대화꺼리를 만들만한 무언가를 하는 것!!! 잠꼬대 하는 아들을 붙들고 바나클, 콰지, 페이소 중에 누가 좋은지, 왜 좋은지 묻는 집요한 아빠. 눈도 안 뜨고 "바나클", "왜 좋은데?" "난 몰라" 짧은 문답 후 "아빠는 대쉬와 트윅과 쉘링탄과 잉클링 교수와 튜닙 중에 누가 좋아?" 묻는 아들. 절묘한 한 쌍이 아닌가!!! 그래도 잘 때는 묻고 답하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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